남성 성기능 장애 원인, 그게 아니었어?

 

프롤락틴 수치 영향

여성의 유방을 발달하게 하고 모유를 생산하게 하는 호르몬인 프롤락틴. 그러나 남성에게 이 호르몬이 많으면 성기능에 장애가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거꾸로 이 호르몬이 부족할 때 오히려 남성이 성기능 장애를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는 유럽의 40~79세 남성 약 3000명을 상대로 조사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의 테스토스테론과 프롤락틴 수치, 체질량지수, 혈당량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했으며 전반적인 건강상태, 흡연 및 음주 습관, 성기능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프롤탁틴 호르몬 수치가 낮을수록 성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프롤락틴 수치가 평균적인 남성들에 비해 더 낮은 남성들은 성욕이나 절정감을 느끼는 경우가 덜했다. 이는 프롤락틴이 남성의 성적 욕구와 성적 흥분 상태 유지를 저하시킨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와는 상반된 것이어서 뜻밖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프롤락틴은 여성이 임신했을 때와 유방 발달기에 다른 시기에 비해 10~20배 더 높아지는 호르몬이다. 다만 최근 두 건의 실험결과에서 이번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론이 도출된 바 있다.

생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프롤락틴이 성적 행동을 자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성들에게 에로틱한 사진을 보여줬을 때 프롤락틴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그러나 프롤락틴과 남성 성기능 간에 확실한 인과관계를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나빠지면서 프롤락틴 수치도 낮아진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성기능을 제어하는 두뇌 속 화학물질의 상태가 프롤락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가 2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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