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후프 열라 돌려봐야….뱃살 무관 운동들

비만은 상체와 하체 비만으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복부비만으로 불리는 상체비만이 건강에 더 좋지 않다.

내장에 지방이 쌓여서 생기는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으로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뱃살을 빼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식이요법에 운동까지 병행하면서 뱃살 줄이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뱃살을 빼는 데 효과적인 운동은 따로 있지 않다”고 말한다. 신체 부위에 따라 지방을 줄일 수 있는 운동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복부 주변에 분포해 있는 지방이든 팔에 있는 지방이든 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방을 많이 이용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뱃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신을 이용한 빠르게 걷기, 조깅, 에어로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45분 이상 가볍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걸을 때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 팔을 크게 움직이는 파워 워킹이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운동 중에는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들의 분비가 증가하는데 복부 지방이 이들 호르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지방 분해가 더 빨리 일어난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배를 집중적으로 자극하지만 뱃살 빼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운동이 있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다음과 같은 운동들이다.

훌라후프=뱃살을 빼기 위해 여성들이 많이 하는 훌라후프는 언뜻 봐서는 복부비만에는 딱 좋은 운동처럼 보인다. 사실 훌라후프는 좋은 유산소 운동이다. 하지만 연구결과, 짧은 시간 동안 해서는 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훌라후프는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효과를 조금 볼 수 있다. 복부 지방을 자극하는 돌기가 있는 훌라후프는 마사지 효과는 있지만 운동량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윗몸 일으키기=많은 사람들이 뱃살을 빼는 데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윗몸 일으키기는 복부의 근육을 만드는 운동일 뿐 배에 분포되어 있는 지방을 줄이지 못한다.

오히려 제대로 하지 않으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유산소운동으로 몸의 지방을 전체적으로 줄인 후에 윗몸 일으키기를 해야 복부에 근육이 만들어져 배가 덜 나오고 식스팩과 같은 복근을 만들 수 있다.

수영=부력으로 인해 무릎에 가해지는 중력이 줄어들고, 물의 저항을 받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운동량이 많다.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 살이 많이 쪄서 관절에 무리가 오는 환자들에게는 아주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체지방을 줄이는 데에는 효과가 크기 않다. 물의 온도가 체온보다 낮기 때문에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을 움츠러들게 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식욕을 더 촉진시킨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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