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넓은 사람 뇌부터 다르다

 

뇌신경세포 부위 활성화

인적 네트워크를 잘 쌓는 사람이 그 능력에 부합할 만큼 뇌의 특정 영역도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인적 네트워크가 넓은 사람이 뇌 영역간의 결합도 탄탄할 뿐 아니라 뇌의 회백질(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부분) 영역 역시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뇌의 영역은 전측 대상 피질과 배외측 전전두 피질을 포함한다. 전측 대상 피질은 자율신경기능과 합리적인 인지기능을 담당하고 배외측 전전두 피질은 도덕적 판단을 내리고 이기적인 행동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1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뇌를 스캔하는 소규모 실험을 진행했다. 또 그들의 대뇌 영역 크기와 사회 네트워크 규모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이 지난 한 달간 교류한 사람의 숫자를 물었다.

그 결과, 최근 한 달간 사람들과의 소통이 많았던 사람일수록 뇌 영역 간의 연결성이 강하고 두뇌의 특정 영역의 크기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단지 사회 네트워크, 두뇌 영역 간의 연결성, 뇌 영역의 크기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발견한 정도에 그친다고 밝혔다.

사회 네트워크의 규모가 확대될수록 뇌의 영역도 발달하고 커지는 것인지, 뇌의 특정 영역이 크고 영역 간의 결합이 강한 사람이 인적 네트워크를 더 잘 구성하는 것인지의 인과 여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뇌 영역과 대인관계에 대한 이번 연구는 신경과학 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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