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나눌 때 시선을 어떻게 맞춰야 좋을까

대화를 나눌 때 상대의 눈을 쳐다보라는 말이 있다. 윗사람에게는 눈 밑 코주위를 바라보는 것이 좋다는 말도 있지만, 결국 눈길을 피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상대의 눈을 피하면 그 사람의 기분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어 불행한 감정이 고조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눈을 맞추는 게 좋다는 이야기와 다름없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 피터 힐스 교수팀이 ‘인간의 감정과 시선 처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기분이 우울한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과 달리 상대의 눈을 잘 쳐다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대의 눈을 계속 회피하는 행동은 당사자의 감정을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눈을 피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원활한 소통을 할 의지가 없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이런 행동이 지속되면 고립감이 커져 불행의 씨앗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상대를 너무 뚫어지게 바라보면 진실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영국 런던 대학의 심리학자 조프리 버드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상대를 바라보는 눈길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이는 오히려 대화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자신의 말을 믿어달라는 호소를 억지로 보내는 것이다. 이는 결국 ‘진실하지 않다는 표시’라고 살렘 박사는 지적한다.

보통 사람들은 대화중에 상대와 눈을 맞추면서 가끔 눈길을 돌리는 게 정상이다. 이 두 개의 연구결과를 일반화할 수는 없어도 연인과 대화를 나눌 때, 아니면 상담할 때 참고자료로 삼으면 좋을 듯 싶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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