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대재앙과도 연관….태양 흑점의 비밀

폭발하면 단파 통신 장애 초래

태양의 흑점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 ‘태양 흑점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태양의 흑점이 태양 내부의 열기와 연관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태양이 핵반응으로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이 드러나면서 이 사실이 분명해졌다.

태양 내부의 핵융합으로 자기 현상이 생기면 초고온 가스 기류가 강력한 자장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태양 내부의 격동으로 거대한 자장 고리가 형성됐다 사라지는 과정에서 흑점이 생겨난다.

또한 태양 표면 밑에서 휘몰아치는 자기장이 태양의 자전으로 발생하게 된다. 태양 자전으로 자기 곡선이 늘어나고 왜곡되면서 표면에서 흑점이 솟구친다.

흑점이 클수록 태양 내부의 자장이 불안정해 거센 태풍을 생성하고 강력한 방사선과 자외선을 배출하게 된다. 흑점 중에는 지구 전체 넓이만한 대형 흑점도 존재한다.

최근 과학자들은 흑점이 또 다른 태양 활동을 나타내는 지표임을 밝혀냈다. 실제로 중세 시대 흑점의 급격한 감소는 대대적인 기후 변화를 초래하기도 했다. 소빙기로 알려진 이 대재앙 시기엔 곳곳에서 흉작이 발생했고, 황무지로 변한 동토도 생겨났다.

한편 최근 흑점 폭발이 잇따라 발생해 그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흑점 폭발 자체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흑점의 위치와 폭발 시간을 분석해 우주 전파 예보라는 것을 발령한다.

흑점이 폭발하면 단파 통신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전자 밀도에 따라 전파를 반사하기도 흡수하기도 하는 전리층에서 교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단파 통신을 쓰는 군부대와 지구 전리층을 뚫고 교신하는 인공위성 관제국이 흑점 폭발에 민감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극 지방에서는 태양풍의 영향으로 방사선 피폭량이 많아질 수도 있다. 단 휴대전화 통신은 전리층이 아니라 지상 기지국을 쓰기 때문에 장애 우려가 거의 없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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