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대장암 수술 2만례 달성

 

직장암 완치율도 세계적

서울아산병원은 1989년 개원 후 대장암 수술 2만 례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직장암이 9100례로 가장 많고, 우측대장암(4600례), 좌측대장암(6300례) 순이었다.

대장암 가운데 수술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직장암의 ‘5년 생존율(완치율)’은 조기직장암에서 94.1%, 진행 직장암에서 80.6%로 나타났다. 이는 조기직장암에서 88.2%, 진행 암에서는 69.5%인 미국의 5년 생존율(2003~2009년 미국암등록데이터베이스 분석 통계) 보다 더 높은 치료 성적이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 상태와 발생 부위에 따라 개복수술뿐만 아니라 복강경과 로봇수술 등 다양한 수술법을 적용해 수술효과를 높이고, 수술 전, 후 관련 진료과와의 유기적인 협진이 생존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수술 받은 직장암 환자 10명 중 9명은 항문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수술 전과 같이 장루(인공항문) 없이도 배변이 가능했고, 항문에서 가장 가까운 하부직장암 수술에서도 83%에서 항문 괄약근이 보존됐다.

전체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연령대는 50∼60대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70대 이상 대장암 환자는 1989년 12%에서 작년에 27%로 높아졌다.

유창식 대장암센터 소장은 “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는 그동안 환자별 맞춤 치료와 근거 기반의 새로운 치료법들을 단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2만 례라는 수술 실적과 높은 치료 성공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과 통합진료를 통한 유기적인 협진 체계가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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