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보려면 얼굴의 점부터 빼야 하는 이유

면접관 주의 흐트러져

대학생 10명 중 3명이 취업을 못해 졸업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르바이트포털 ‘귀족알바’가 취업 준비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대학생 구직자 10명 중 3명은 취업에 실패했거나 어학공부나 자격증 취득을 위해 졸업을 유예하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하늘의 별따기’가 된 직장 들어가기. 그런데 취업과 관련해서 얼굴에 흉터나 점, 사마귀, 주근깨 등이 있으면 취업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면접관들은 이런 취업지원자들에 대한 정보를 덜 기억했으며 이것은 면접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라이스대학 심리학과 미키 헤블 교수팀의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두 단계로 실험을 진행했다. 첫 실험에서 171명의 대학생들로 하여금 얼굴에 흠이 있는 후보자들과 컴퓨터로 중계되는 인터뷰를 하게 하면서 눈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연구팀은 이들에게 후보자의 정보를 기억해보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면접자들이 후보자 얼굴의 흠집 부위에 관심을 기울일수록 인터뷰 내용을 부실하게 기억했고, 후보자를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실험은 얼굴을 직접 마주보는 인터뷰였다. 면접관은 취업 후보자를 면접해 본 경험이 많은 경영학 석사 과정 야간학부 대학원생 38명이었고, 후보자는 얼굴에 반점이나 선천성 얼룩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 결과, 얼굴의 흠에 대한 면접관의 반응은 앞서의 실험보다 더 강했는데 이는 직접 얼굴을 마주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헤블 교수는 “얼굴의 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면서 “얼굴이 어떠냐 하는 것은 면접의 성공 여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요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응용심리학 저널’과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칼러트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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