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 “원격진료 반대” 대정부 전면투쟁 선언

의료계가 정부의 원격진료 추진 등 의료정책에 반발해 대정부 전면투쟁을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9일 협회 산하 16개 시도의사회장들의 협의체인 ‘시도의사회장협의회’를 열어 현재의 의료계 국면이 위기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의료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따라 노환규 의사협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대정부 전면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동네병원 등 1차 의료기관이 붕괴 상황에 직면하고 의료경쟁력이 급속히 쇠퇴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잘못된 건강보험정책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협의회는 정부가 이런 위기상황을 외면한 채 제도개선보다는 일방적으로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를 추진하고 있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의사협회가 전했다.

시도의사회장들은 이번 투쟁은 원격진료의 저지 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반의 제도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효과적이고 강력한 투쟁을 위해 모든 직역을 망라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비상대책위원장직은 노환규 의사협회장이 직접 맡고 의협 산하 각 조직단체장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투쟁 동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는 정부가 추진중인 선택진료제, 상급병실제의 폐지 또는 축소 방안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사협회 송형곤 대변인은 “현재의 위기상황은 의사협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보건의료계의 위기인만큼 다른 직역단체와 보건의료시민단체 등과도 연대해 투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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