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사귀는 여자 바람기엔 눈치가 9단

여성 10명 중 7~8명은 첫 만남에서 이상형의 배우자를 만났더라도 만남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을 더 만나볼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10명 중 7명이 처음 만난 이상형에 충실하겠다고 밝혀 대조를 이뤘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바로연’이 회원 500명을 대상으로 ‘첫 만남에서 이상형의 배우자를 만날 경우 다른 맞선 자리를 피하겠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기존의 만났던 사람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을 더 만나보겠다’가 77.6%를 차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성의 71.6%는 ‘다른 만남을 보류하고 처음 만난 이상형에 충실하겠다’로 답했다.

소위 말하는 ‘양다리 걸치기’ 의도가 여성에게 더 많다는 것이 나타난 셈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상대방이 바람을 피웠을 때 이를 정확히 감지해내는 능력이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버지니아커먼웰스대 폴 앤드류 박사팀은 남녀 연인 203쌍을 대상으로 바람피운 적이 있는지, 상대가 바람피우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그리고 바람의 상대를 알아낼 수 있었던지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상대방이 실제로 바람을 피웠을 때 이를 정확히 감지해내는 능력은 남성이 94%의 정확도를 보여, 여성의 80%보다 훨씬 뛰어났다.

또한 남성은 여성의 바람 상대를 알아내는 데도 비상했다. 남성의 75%가 바람의 상대를 정확히 지적해낸 데 비해 여자는 41%에 그쳤다.

결국 남성은 항상 여성의 바람기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를 하고 있으며, 감지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앤드류 박사는 “남녀의 이러한 차이는 진화론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여자는 자신이 직접 잉태, 출산하기 때문에 자기가 낳은 아이의 유전자 중 절반은 자기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반면, 단순히 정자를 건네주는 남자의 입장에서는 내 아기인지를 확인할 방법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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