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벌컥? 비만이거나 다이어트 중이거나

벌컥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의 식욕과 비만도의 상관 관계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위 사람들에게 관대하지 않고 화를 삭이지 못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비만도가 높은 사람들도 있지만, 다이어트 중인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성 폴브루스 병원 헤르만 나비 박사 팀이 성격과 비만도와의 상관 관계를 조사해 ‘미국 역학 저널’에 투고한 논문에 따르면 남에게 적대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를 잘 내고 공격적인 성격의 여성은 조사 기간 내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몸무게가 더 나가는 상관관계가 유지됐다. 반면 남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체중 증가가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적대적인 사람은 공격적인 성격상 몸에 좋은 식습관, 운동 같은 건강 지침을 잘 따르지 않거나 우울해지기 쉽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에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도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화를 잘 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데이비드 갈 박사팀에 따르면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은 먹고 싶은 욕구를 참아야 하는 스트레스가 심해 쉽게 화를 내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 초콜릿이 먹고 싶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대신 사과를 먹는 사람들은 폭력적인 화면이 담긴 영화를 더 좋아했고, 건강을 위해 맛없는 음식을 먹는 사람일수록 짜증과 화를 잘 냈다.

연구진은 “식욕을 억누르면 강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며 “억지로 참는 상황이 반복되면 쉽게 화를 내고 공격적인 성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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