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시험 전 유쾌한 음악 들으면 좋은 결과

 

뇌 부위 활성화시켜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은 경기장에서 레이스 출발 바로 직전까지 헤드폰을 낀 채 음악을 듣는다.

박태환은 2004년부터 이렇게 경기장에서도 음악을 듣게 됐는데, 그 이유는 긴장감을 없애고, 신경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음악이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 된 셈이다.

그런데 유쾌한 음악을 15초만 들어도 상대방 얼굴에서 행복한 표정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반면 슬픈 음악을 들으면 반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대학교 조이딥 바하타차야 박사팀은 얼굴의 감정 표현을 읽는 데 음악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15초간 음악 한 소절을 들려주고 상대방 얼굴에 나타난 감정적 표현을 읽도록 했다. 그 결과, 유쾌한 음악을 들으면 행복한 표정을, 슬픈 음악을 들으면 슬픈 감정을 더 잘 읽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효과는 감정 표출이 분명하지 않은 모호한 얼굴 표정을 읽을 때 최고조로 나타났다. 이들의 뇌파를 분석했더니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뇌 부위가 음악 때문에 활성화돼 있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면, 면접시험 등 중요한 일을 앞둔 사람은 짧은 순간이라도 유쾌한 음악을 들으면 좀 더 즐거운 표정으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하타차야 박사는 “15초 음악이 이런 효과를 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런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개인의 음악적 선호도가 이런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앞으로 더 연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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