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잔소리에 감사해야 하는 이유

결혼생활을 잘 유지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나왔다. 이혼한 사람은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에 비해서 예방 가능한 사고로 숨질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 연구 책임자는 배우자의 잔소리와 격려가 상대방을 술이나 약물 등 위험요인에 빠지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 미혼자와 저학력자 역시 사고로 숨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라이스 대학과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사회학과 연구진이 1986~2006년 미국 50개주에서 사고를 당해서 목숨을 건졌거나 숨진 18세 이상 130여만 명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이혼자, 미혼자, 저학력자는 화재, 음독, 연기흡입 등 예방이 가능한 사고로 숨질 확률이 기혼자에 비해 2배였다. 그러나 비행기, 선박 사고 등 어쩔 수 없는 사고는 차이가 없었다.

연구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의 데이터는 ‘미국 국가 건강 면접 조사’가 보유한 인구통계학 자료였고 사고에 대한 규정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질병사고사인 통계분류 10차 개정판에 따랐다.

라이스 대학의 저스틴 데니 교수는 “사회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은 예방 가능한 사고를 방지하는 데 여러 모로 유리하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입증됐다”면서 “특히 기혼자의 경우 배우자의 도움이나 잔소리가 알코올, 약물 남용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러칼러트에 소개됐으며 ‘사회과학연구지’ 차기 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장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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