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자면 안좋아…부득이할 땐 이렇게

 

허리 심하게 구부리지 말아야

학생이나 직장인 중에는 잠시 휴식을 위해 불가피하게 엎드려 자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책상에 손과 얼굴을 대고 자면 건강 상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손목 관절과 척추에 무리를 준다. 무거운 머리로 손목을 누르게 돼 손목 부위의 혈액 순환에 방해가 된다. 또한 엎드린 자세는 척추 굴곡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식사 후 바로 책상 위에 엎드려 자는 경우에는 위가 압박을 받아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심하면 위궤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엎드려 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얼굴 아래에 담요나 쿠션 등을 받쳐 허리가 많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낮잠을 잘 때는 의자를 130도 정도 뒤로 젖힌 상태에서 허리를 펴고 머리를 편하게 해야 한다.

이때 목 부분에 수건이나 목 베개를 받치면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낮잠을 자고 난 후에는 일어나서 목과 어깨를 가볍게 스트레칭 하는 게 좋다.

한편 밤에 수면을 취할 때에도 지속적으로 엎드려 자는 자세를 취할 경우, 건강상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수면 무호흡증이나 척추 질환 등을 비롯해 눈의 통증과 안압 상승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엎드려 자고 난 뒤 눈이 뻑뻑하고 아픈 경우는 베개나 팔에 눈이 눌려 통증이 유발된 것이다. 특히 렌즈삽입술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환자는 엎드려 자는 자세를 정자세로 바꿔야 한다.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김욱겸 연구팀이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대표적인 시력교정술인 렌즈삽입술을 받은 경우, 엎드린 자세를 취하면 일시적으로 눈 속의 렌즈가 이동하면서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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