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건강의 적? “소금 나름, 쓰기 나름”

 

요즘 소금이나 나트륨 이야기만 나오면 민감해지는 사람이 많다. 짜게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는 건강정보 때문일 것이다. 나트륨은 주로 먹는 소금(식염)으로 섭취하는데, 우리 몸에서 수분의 양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트륨 양이 너무 적어 체내 수분섭취량이 줄어들면 혈압이 떨어져 쇼크반응까지 온다. 반면에 나트륨 섭취량이 너무 많을 경우 혈압이 오르고 몸이 붓는 부종 등이 나타나게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나트륨의 섭취를 적게 하면 고혈압이나 고혈압과 관련된 질병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공식 인정하고 있다.

소금과 잘 어울리는 음식은 해조류이다. 미역이나 다시마 등에 있는 알긴산이 몸 속 나트륨까지 배출해주는 효과가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알긴산은 해조류 성분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 끈끈한 성질이 있는 섬유질로 체내 중금속이나 농약, 발암물질,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노폐물들을 흡착시켜 몸 밖으로 끌고 나가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좋은 소금의 기준은 무엇일까. 식염의 국제기준을 볼 때 좋은 소금은 염화나트륨 함량, 즉 순도로 결정된다. 불순물이 없는 소금일수록 깨끗하고 안전한 소금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식염의 염화나트륨 함량기준을 보면 정제소금(95%이상), 구운 소금(태움-용융소금, 88%이상), 재제소금(80%이상), 천일염 (70%이상), 가공소금(35%이상) 순이다.

정제소금은 바닷물 정제기술을 이용하여 염화나트륨 순도를 높인 소금으로 염화나트륨 농도가 다른 소금에 비해 가장 높다. 주로 과자류 등의 가공식품 제조에 많이 사용된다.

죽염 등으로 잘 알려진 구운 소금(태움-용융소금)은 암염이나 천일염 등을 800℃ 이상의 고온에서 수차례 가열과 분쇄를 반복하여 만든 소금이다.

가정에서 흔히 ‘꽃소금’으로 불리는 재제소금은 천일염이나 암염을 정제수나 바닷물 등에 녹여 불순물을 여과한 후 다시 결정화시킨 소금이다. 천일염에 비해 무기질 함량은 부족하지만 불순물은 더 적은 소금이다.

천일염은 주로 김치, 젓갈, 장류 제조에 사용된다. 염전에서 바닷물의 자연 증발에 의해 생성되기 때문에 미네랄이 다른 소금에 비해 풍부하나 불순물도 다른 소금에 비해 많이 함유될 수 있다. 식용 천일염은 포장지에 ‘식용’으로 표시되어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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