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수술환자 14% 5년내 재수술

 

서울대 정천기·김치헌 교수팀

허리의 척추관 협착증으로 수술 받은 환자 중 약 14%가 5년 내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김치헌 교수팀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3년 허리의 척추관 협착증으로 수술 받은 환자 1만1027명을 5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7.2%는 첫 수술 후 1년 내에, 9.4%는 2년 내에, 11.1%는 3년 내에, 12.5%는 4년 내에, 14.2%는 5년 내에 재수술 받았다.

재수술은 과거 수술을 받았던 부위뿐 아니라 수술을 받지 않았던 부위의 허리에 추가 수술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재발뿐 아니라, 원인 불구하고 다시 수술이 필요로 하는 경우를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척수에서부터 신경이 척추 뼈 사이를 통해 나오는 공간)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져 신경을 눌리고 신경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여러 가지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척수와 신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척추관은 나이가 들면 좁아진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 통증의 원인 중 디스크 다음으로 많다.

재수술은 수술 후 결과가 불완전한 경우 외에도 퇴행성 변화의 진행으로 인한 인접 부위 변화 등 다양한 경우에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재수술율에 대한 국내 자료는 없어, 환자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주고 있었다. 

이미 미국은 1990년대에 연구를 통해서 17%가 10년 내에 재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시의 수술 경향과 최근 수술 경향이 달라 직접 참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척추관 협착증 수술은 크게 감압술(신경이 눌리는 것을 펴주는 수술)과 유합술(감압술 후 척추 뼈를 고정하는 것을 추가하는 것)로 나뉘는데 당시에는 유합술이 10%였으나 최근에는 20~30%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의 수술 경향을 반영한 모든 연령의 환자에 대한 연구는 이번 연구가 유일하다. 정천기 교수는 “본 연구는 10년 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5년간 추적 관찰 한 것”이라며 “주기적인 국가 자료 분석은 현재 국내의 정확한 성적을 알고 향후 개선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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