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 환자 혈액을 생후 2개월 아기에 수혈

 

서울의 대학병원 등에 공급

성병의 일종인 매독 환자의 혈액이 생후 2개월 된 아기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SBS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독 2기 진단을 받았던 20세 남성이 헌혈한 혈액이 지난해 7월 적십자사에 입고됐다. 치료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매독 환자의 혈액은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상 폐기 대상이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3차례에 걸쳐 서울의 대학병원 등에 공급됐다.

그 결과, 이 남성의 혈액은 태어난 지 두 달밖에 안 된 여자 아기에게 수혈된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매독과 말라리아, A형 감염 등 감염 우려가 있는 환자의 혈액이 수혈된 사례가 지난 3년간 135건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적십자사가 감염 환자 정보를 공유하는 질병이 에이즈와 인간 광우병 등 5개에 불과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SBS는 보도했다. 매독 환자 혈액의 수혈사실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보관 중인 혈액 샘플의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동시에 추적조사에 착수했다. <사진=SBS 화면 캡처>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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