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심할수록 아토피 등 피부염 악화

대기오염과의 상관관계 밝혀져

대기오염물질이 많을수록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한 결과, “대기 중 미세먼지, 벤젠 등의 농도가 짙어질수록 아토피 피부염도 심해진다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며 “대기오염 물질별 증세 악화 정도까지 명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7월~2010년 12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한 22명의 아토피 소아환자들의 증상일지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측정한 대기측정소의 오염물질 농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 중 미세먼지와 벤젠, 톨루엔,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가 높을 경우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세제곱미터(㎥)당 1마이크로그램 증가하면 증상은 평균 0.4% 증가했고, 벤젠이 0.1ppb 증가하면 증상은 평균 2.74%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별로도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봄에는 온도가 낮고 스타이렌(새집 증후군의 주요 원인 중 하나) 농도가 높을수록 여름에는 이산화질소와 톨루엔 농도가 높을수록 아토피 증상이 악화됐다.

가을에는 온도가 높을수록, 겨울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아토피 증상이 심해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유명 학술지(JACI)에 게재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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