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도 서러운데… 만성질환 발병 20% 높아

재혼해도 건강 상태 떨어져

지난해 우리나라 부부 11만4300여 쌍이 이혼을 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혼이 다반사인 세상이다.

하지만 아직도 유명인의 이혼 소식은 세간의 화제가 된다. 23일 전 유명 여자 앵커의 이혼 소송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유명 앵커로 활약한 김모 씨가 결혼한 지 9년 만에 남편 A씨를 상대로 최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이혼은 흔한 일이 되었지만 이혼을 하게 되면 당사자들의 건강이 크게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재혼을 하더라도 건강 상태가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는 사람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시카고대학 사회학과의 린다 웨이트 교수팀이 8000여명을 대상으로 이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다.

그 결과, 이혼한 사람에게는 심장병, 당뇨, 암 같은 만성질환이 결혼생활 중인 사람보다 20% 더 많았다. 또 계단 오르기나 짧은 거리 걷기도 어려워하는 ‘이동 문제’도 이혼한 사람에게 23% 더 많았다.

이혼이 이처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스트레스, 그리고 이혼 뒤의 경제적 부담감 때문으로 해석됐다.

연구팀은 “결혼생활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이런 결혼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좋은 영향은 초혼에 해당될 뿐 재혼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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