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서울 살이… 우울증 막아주는 음식들

 

지중해식 식단이 효과

서울거주자들은 평균적으로 경증 우울 증상이 있으며, 우울 정도는 젊을수록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우울증 자가 프로그램인 마인드스파 홈페이지에서 우울증 자가 테스트에 참여한 서울거주자 1만8000여명을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우울 정도가 높았으며, 10대-30대-40대-50대-60대 순이었다. 우울 정도는 남성 보다는 여성, 기혼 보다는 미혼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심각하게 의욕이 떨어지고 기분이 우울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돼 삶에 커다란 지장을 주는 병을 말한다. 우울증은 감정, 생각, 신체 상태, 행동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식사와 수면이 달라지고, 기분이 우울하고 불안하며 부정적인 생각과 자살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행동도 달라진다. 우울증은 상당히 흔한 병이다. 살아가는 동안 여자는 10~25%, 남자는 5~12%가 적어도 한 번은 우울증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과일, 채소, 도정하지 않은 곡물, 생선, 견과류 같은 지중해식 식단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스페인 나바라대학 미구엘 마르티네스 곤잘레스 교수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1999~2005년 건강한 성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증세를 검사하고 △육류 적게 먹기 △술과 유제품 적당히 먹기 △과일, 견과류, 통곡물 시리얼, 채소, 생선은 충분히 먹기 등 지중해식 식단을 얼마나 실천하는지를 조사했다.

이후 4년 5개월이 지난 뒤 조사해보니 지중해식 식단을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이 30% 낮았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먹는 음식을 말한다. 지중해식 식단은 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 50%, 지방(생선, 올리브) 25%, 단백질(생선, 콩) 20%로 구성된다.

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의 과일, 채소, 올리브오일 등이 뇌 세포의 기능과 성장에 관여하는 신경영양인자와 심장 혈관의 내피 세포층의 기능을 향상시켜 우울증 발병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기름은 우울증을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한다. 또한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 역시 중추신경계 기능을 돕는다. 곤잘레스 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이 우울증 위험을 42~51%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우울증은 신경영양인자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중해식 식단은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좌절에 부딪혔을 때 탄력성을 높여 우울증을 예방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자 지중해식 식단은 예방에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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