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찐다는 사람이 많다. 과연 스트레스는 비만이나 식욕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까?
정답은 “예스”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 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진다. 식약처에 따르면 코티졸은 몸안에 지방이 쌓이는데 도움을 줘 결국 비만을 초래하게 된다. 코티졸 수용체는 내장 주위의 지방조직에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주로 복부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스트레스와 식욕
스트레스와 식욕과의 관계는 복잡하다. 단기간의 스트레스는 식욕을 감소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지방이 분해되고 혈당이 상승한다. 이로 인해 위장관 운동이 느려지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에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티졸을 증가시키고, 에너지 소모를 높이는 렙틴의 작용을 둔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식욕이 돌게 한다.
또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활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식사 대신 고칼로리 간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우울, 불안, 공포 등 감정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단것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비만을 예방하는 스트레스 해소법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다 보면 식욕도 증가하고 지방이 축적되어 살이 찌게 된다.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명상, 운동, 심호흡, 마사지, 음악감상, 스트레칭, 휴식, 약물치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 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스트레스 자체 보다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자극과 동기부여의 계기로 삼으면 건강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식욕 때문에 고민이라면?
첫째, 식욕이 증가할 때 배고픔에 의한 것인지, 스트레스에 의한 것인지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자. 후자에 의한 것이라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다른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둘째, 솟구치는 식욕을 참지 못할 경우 음식을 먹되 스트레스로 손실되기 쉬운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골라 적게 먹는 방법이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무기질, 항산화제가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먹거나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감자, 고구마와 같은 복합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셋째는 운동이다.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를 줄여주고 신체적, 정신적 긴장을 풀어준다. 마지막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은 잠잘 때 증가하므로 평소에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