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희망의 병원으로 거듭날 것”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병원장이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전략으로 병원의 위기를 돌파해 ‘희망의 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신임 병원장으로 취임한 승 병원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세계 유수 병원들과 경쟁하기 위해 서울 성모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승 병원장은 “우리 병원 건물에는 3개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다”며 “병원 슬로건,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위, 국제의료인증 획득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이 플래카드들은 서울성모병원의 현 위치를 보여주는 증거물”이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각막이식, 외국환자 백혈병 수술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온 서울성모병원은 승 병원장의 취임과 더불어 환자들에게 더 큰 희망을 선사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여러분의 희망이 되어 드리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6월 서비스 업종의 집약체인 호텔, 항공사 등을 제치고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위를 차지하며 환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병원으로 선정됐다. 이어 8월에는 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JCI)로부터 국제의료인증을 받아 진료환경과 임상연구 프로그램 등에 대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연구중심병원 심사에서는 탈락하는 고배를 맛보기도 했다. 승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이 우수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행정적 오류 때문에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이를 반성의 기회로 삼아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승 병원장은 1차병원에서는 할 수 없는 난이도 높은 질환을 집중 치료하는 병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고난이도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센터), 안과, 암센터 등에 대한 적극적 육성·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승기배 원장은 “의료기술의 발전은 물론 사회공헌도 주도하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성모병원은 매년 외국인환자를 무료로 진료해 주고 있으며 호스피스병동도 운영 중에 있다”며 “병원경영이 어렵더라도 소외되고 어려운 환우들을 위해 나눔의 실천은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기배 병원장은 1981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순환기내과학교실 학과장, 심혈관센터장, 대한심장학회 중재시술연구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년간 1만례 이상의 심장질환 관상동맥성형술을 시술한 심혈관 질환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사진 = 서울성모병원 제공>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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