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 방울로 여러 암 동시 진단 가능해졌다

유병철 박사 연구팀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한 번의 채혈로 여러 종류의 암을 검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국립암센터 대장암연구과 유병철 박사 연구팀은 ‘말디토프 질량분석기술(MALDI-TOF Mass Spectrometry)’을 이용해 혈액 내 대사 물질 정보를 획득하고, 환자군과 비환자군 사이의 패턴 차이를 통계 분석함으로써 암 발병 여부를 검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장암 검진 연구 결과, 기존 표준 검진 방법의 하나인 대변 잠혈 검사와 비교했을 때 암환자를 검진하는 성능에서 월등히 향상된 결과를 얻었다. 또한 유방암과 위암 검진에 적용했을 때에도 우수한 판별 결과를 보였다.

이번 암 검진법은 검사를 받는 사람이 피만 뽑으면 되기 때문에 내시경 또는 방사능에 노출되어야 하는 다른 검사법들에 비해 편리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병철 박사는 “이 기술은 소량의 혈액과 한 번의 검사만으로 다양한 암에 대한 발병 여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다기관 연구를 통해 본 기술을 검증을 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관련 국제 학술지 ‘국제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온라인 최신호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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