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도

 

일동제약이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하면서 책임 경영체제를 위한 사업부문 전문화에 가속도를 내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투자사업부문(일동홀딩스)과 의약사업부문(일동제약)으로 인적분할 하기로 했다. 앞으로 일동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투자를 맡고 일동제약은 의약품, 의약품 원료, 식품 등의 제조와 판매 등 의약사업관련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일동제약은 내년 1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 건을 상정키로 했다. 존속회사(일동홀딩스)와 인적분할 신설회사(일동제약)의 분할 비율은 0.2529 대 0.7470이며 분할기일은 2014년 3월 1일이다.

일동제약은 이번 지주사 전환을 통해 독립경영과 객관적인 성과평가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사업의 집중투자 및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 소식은 시장에서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5일 일동제약에 대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1700원에서 1만2700원으로 높게 잡았다.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1040억원, 영업이익은 401.5% 늘어난 102억원을 기록했다. ‘카리토’, ‘카네스텐’ 등 신규품목 효과와 ‘아로나민’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의 가세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매출 상위 10위권 제약사는 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15일 현재까지 기업분할이 결정된 상위 제약사는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JW중외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일동제약 등이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잇따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이유는 사업 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책임 경영 시스템을 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제약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기업분할을 통해 핵심사업을 전문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업 부문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의약품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주사 전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빅10’ 뿐만 아니라 일부 중상위 제약사들도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제약업계에는 지주사 체제가 뿌리를 내릴 전망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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