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조건 물, 충분히-제대로 마시고 있나?

소식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조차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이 아닌 물이다. 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며 체내 산소 운반과 노폐물 배출, 신진대사를 돕는 기능을 한다.

이렇게 중요한 물을 과연 사람들은 올바른 방법으로 충분히 섭취하고 있을까. 최근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물마시기 독려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40% 이상이 하루 섭취 권장량의 절반도 안 되는 양의 물을 마시고 있으며 그 중 7%는 아예 순수한 물을 먹지 않는다고 조사됐기 때문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3백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전염병과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비위생적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마시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실상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일상에서 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몇 가지를 소개하고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1. 비스페놀A 물병 = BPA로도 불리는 이 화학물질은 (폴리카보네이트소재) 플라스틱 물병에서 주로 발견된다. 물병에서 유출된 BPA가 녹아든 물을 마실 경우 유아와 어린이는 물론 성인의 건강까지도 해칠 위험이 있다. BPA 프리 제품들이 개발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므로 이런 물병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하지만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이런 제품도 전자레인지 혹은 식기세척기에 돌리거나 직사광선을 받을 경우 원치 않는 화학물질이 유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샤워기 헤드에서 직접 받아 마시기 = 샤워기의 주둥이 부분인 헤드는 세균이 번식하기 적합한 장소다. 샤워기를 틀면 욕실 안은 습하고 따뜻한 환경이 형성되고 공기 중에 날아다니던 박테리아가 이곳에 정착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몸이 건강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샤워기 헤드에 직접 입을 대고 마셔도 큰 탈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3. 세척하지 않은 물병 =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진 물병은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일회용 물병의 대안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하지만 아무리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라 할지라도 세척에 소홀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특히 따뜻하고 습한 곳에 방치하면 박테리아 번식은 더욱 쉬워진다. 하지만 세균 번식을 막는 방법도 간단하다. 따뜻한 물과 세제로 병을 깨끗이 씻고 물기가 완벽히 제거될 때까지 뚜껑을 열어 건조시키기만 하면 된다.

4. 수분 과잉 섭취하기 = 수분이 필요 이상 몸 안으로 들어오면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고 세포 안으로 수분이 들어가 저나트륨혈증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이 증상은 발작을 일으키거나 혼수상태에 빠지게 만드는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런 상태에까지 이르려면 물을 상상 이상으로 과다하게 섭취했을 때 가능하다. 따라서 물을 충분히 마셨을 때 억지로 마시지만 않는다면 이를 막을 수 있다.

5. 카페인 섭취 = 카페인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적당히 먹었을 때 무해하거나 이로운 것도 지나치게 먹으면 해가 된다. 커피는 두잔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함유된 이 물을 과하게 마시면 불면증을 유발하고 신경을 예민하고 흥분된 상태로 만들게 된다.

6. 인공 감미료 타기 = 맹물을 마시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맛을 낼 수 있는 감미료를 섞어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인공 감미료는 뇌나 골격 등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신선한 레몬 슬라이스처럼 천연 원료를 넣어 맛을 내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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