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고기를 연하게…통조림은 안돼요

TV 프로그램을 보면 정글을 헤매던 탐험가들이 파인애플을 먹고 기운을 차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파인애플에는 건강에 좋은 주요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파인애플에 들어 있는 비타민 B1은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촉매역할을 해 에너지 생산에 중요한 비타민이다.

파인애플에는 특히 비타민 C의 함량이 높다. 식약처에 따르면 파인애플 100g에 비타민 C가 15mg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성인 1일 필요량의 15%에 해당한다. 비타민 C는 몸 안의 독성성분을 없애거나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괴혈병 예방은 물론 항산화제, 콜라겐 형성, 혈관보호, 면역기능 향상, 신경전달물질 합성, 철의 흡수, 상처회복 등에도 관여 한다.

파인애플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브로멜린이 함유되어 있어 고기를 부드럽게 해 맛을 내는 연육 작용을 한다. 고기를 잴 때 가끔 파인애플을 갈아 넣는 것은 단맛을 내기 위한 것 외에 연육의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고기를 잴 때 파인애플 통조림을 넣었는데 연해지지 않는 이유는 파인애플을 통조림으로 만들 때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브로멜린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기를 양념할 때 파인애플의 연육 효과를 내려면 생과일을 넣어야 한다.

식약처에 의하면 생 파인애플과 통조림의 영양 성분을 비교했을 때 에너지와 탄수화물 외에 큰 차이가 없다. 생 파인애플보다 통조림에는 설탕이 첨가되어 탄수화물의 양과 칼로리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당이나 칼로리의 과잉섭취를 피해야 할 사람은 생 파인애플을 먹는 것이 더 좋다.

파인애플을 잘랐을 때 중심부가 엷은 흑갈색이면 이는 파인애플의 노화현상 또는 생리현상으로 신선함이 떨어진 것이나 위생상의 문제는 없다. 파인애플은 10~13℃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장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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