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뇌가 열린다” 일거양득 초간단 운동법

인간의 몸은 움직임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있다. 골반과 엉덩이 근육이 발달해서 몸을 곧게 세울 수 있으며 걷거나 달리는데도 최적화돼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몸의 이 같은 구조와 기능을 무시하고 앉아있는 생활을 택했다. 움직임이 필요한 몸이 제 구실을 못하다보니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무기력한 생활을 하기에 이르렀다.

걷기는 부담없이 몸을 움직이면서 건강까지 회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법이다. 꾸준한 걷기를 통해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피로를 감소시키면 가벼운 우울증상과 스트레스도 함께 해결된다.

만성적 질병과 비활동적인 생활은 밀접한 연관 속에 있다.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기대수명을 낮추고 신진 대사를 늦추며 심장마비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사 허핑턴포스트는 일상에서 걷거나 산책할 때 신체와 정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몇 가지 쉽고 간단한 방법을 소개했다.

풀숲 가로질러 걷기=자연 속에서 거니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을 북돋우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의 한 연구팀은 자연에서 20분 정도 걷기가 일상생활에 활기와 생기를 불어넣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주도한 리차드 리안 교수는 체력이 고갈됐을 때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보다 자연에 잠시 몸을 맡기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에너지 충전법이라고 설명했다.

도시 밖을 나가기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면 인근 공원의 잔디나 낙엽을 밟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도시의 녹지지대 걷기는 명상에 잠겼을 때와 유사한 상태의 뇌를 만든다고 말했다.

자신의 걸음 수 파악하기=앉아서 대부분의 생활을 보내면서도 운동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면 동기 부여를 위해 만보기를 차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매일 자신이 얼마만큼 걷고 있는지 체크하다보면 스스로 더 걷도록 독려하게 된다.

자신이 활동적이라고 믿는 사람들 중 상당수도 실질적으로 하루에 500~2000 걸음밖에 걷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미 하루에 1만 걸음 정도 걷고 있다면 스스로를 칭찬하며 현재 걷는 수준을 유지하면 된다.

걸으면서 문제 풀기=고대 라틴어구 중 solvitur ambulando라는 말이 있다. “걸으면 해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말은 오늘날까지도 통용된다. 걷기는 생각과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뇌를 열어준다.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만 들여다보고 있었을 때에는 생각지 못했던 일이 걷기를 통해 가능해질 수 있다.

이밖에도 짧은 시간을 걷더라도 편안한 신발을 신고 걷거나 친구나 애완견을 동반해 걷는 것도 걷기를 위한 동기가 될 수 있다. 또 걷기를 특별히 시간 내 해야 할 운동으로 생각하지 말고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좀 더 걷는 습관을 들여 걸음 수를 늘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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