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비염 등 급증

근본 원인 제거해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이런 환경성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초등학생 5명 중 1명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로 환경성 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환경성 질환은 우리 생활환경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질병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유전적 요인 외에 음주, 흡연 등을 포함한 외부 환경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 장애를 뜻하고, 일반적으로는 환경유해인자에 노출돼 발생하는 질병을 일컫는다.

다양한 환경적 요소로 발생하는 질환이어서 원인을 찾기 어렵고 치료 방법도 까다로워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은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이다.

이런 질환의 원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먼지, 가스물질,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 실내 공기 오염줄질이 환경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 피부염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전염병을 옮기거나 상처를 입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 각질을 먹은 뒤 내놓은 배설물이나 부스러진 사체 잔해 등이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성 질병을 일으킨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건축자재, 청소용품, 왁스, 카펫, 가구 등이 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 중 하나인 포름알데히드가 증가하면 눈, 코, 호흡기와 알레르기성 질환이 유발된다.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환기를 자주해 실내의 미세 먼지를 줄여야 한다. 하루에 세 번 마주 보는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외부 공기와 완전히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는 대기가 정체돼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 쌓여 있을 수 있으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이전에 환기하는 것이 좋다. 집먼지진드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주요 서식처인 침구류나 섬유 소재의 커튼 등을 청결히 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먹을거리도 잘 선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인스턴트식품이나 청량음료, 화학조미료 등을 먹지 않도록 하고 식용유나 버터, 마가린 등으로 조리한 음식도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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