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문제, 참고 기다릴수록 현명한 결정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변하다보니 싫증도 쉽게 내고 원하는 것은 즉각적으로 얻으려는 인간의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인내’라는 개념이 박멸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하지만 인내는 인간에게 필요한 자질이다. 최근 미국 시카고 대학교 경영대학원 연구원들에 따르면 기다림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금전과 관련한 일에 보다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다.

학술저널 ‘조직행동과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실린 이 연구에 참여한 에일렛 피시바흐는 “사람들은 기다림을 감수할 때 얻고자 하는 대상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상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 인내심도 아울러 상승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들의 실험 참가자들을 3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 참가자들에게는 3일을 기다려 50달러를 받거나 23일을 기다려 55달러를 받는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택하도록 했다. 또 두 번째 그룹에게는 30일을 기다려 50달러를 받거나 50일을 기다려 55달러를 받는 선택 중 하나를 택하라고 말했다.

또 마지막 세 번째 그룹은 두 번째 그룹과 동일한 선택권을 부여하되, 단 선택을 할 때까지 며칠을 더 기다리도록 했다. 연구원들은 세 번째 그룹 참가자들을 27일 동안 기다리게 한 후 연락을 취해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 즉 세 번째 그룹은 27일이 지났기 때문에 3일 후 50달러를 받거나 23일 후 55달러를 받는 선택권이 주어진 것이다.

실험결과 첫 번째 그룹의 31%, 두 번째 그룹의 56%가 55달러를 받기 위해 좀 더 기다리는 선택을 했다. 반면 세 번째 그룹은 무려 86%의 참가자가 좀 더 기다리는 일을 택했다.

이 같은 실험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세 번째 그룹 참가자들의 경우 이미 27일이나 기다렸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도 상관없다는 판단으로 더 많은 비율의 참가자들이 오래 기다리는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시바흐는 “사람들은 미래보다 현재를 더 가치 있게 생각한다”며 미래에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돈을 받는 방법을 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다림의 과정을 거친 경우 기다림이 더 큰 보상을 가져온다는 이치를 깨달아 기다리는 인내 끝에 더 큰 돈을 획득할 수 있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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