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달 앞으로…. “식사부터 이렇게”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로 꼭 한 달 남았다. 수능은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때부터 수험생들은 슬슬 긴장하기 시작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성적을 올리겠다고 무리한 스케줄을 짜기도 한다.

이런 때일수록 건강을 유지해야 최고 컨디션으로 시험을 칠 수가 있다. 건강 때문에 과목 평균이 몇 등급이 내려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컨디션 관리’에도 들어가야 한다.

건강관리의 기본은 제대로 먹는 것. 적절한 식사는 뇌 건강을 위해서 필수적이고 영양과 에너지를 골고루 얻는 데에도 필요하다. 음식을 잘 먹으면 화장실에 잘 가고 잘 자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화장실에 잘 가면 대장건강과 뇌 건강에 영향을 미쳐 컨디션이 쑥 올라간다. 잠은 의학적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소중한 시간이다. 다음은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이종균 서울 송도병원 이사장, 두재균 전주 소피아여성병원장 등이 제안하는 수험생 건강법.

아침식사는 반드시 한다.

수능은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된다. 여기 대비해 아침은 반드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평소에 먹지 않던 아침을 시험 당일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아침을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빵과 우유보다는 밥이나 죽, 된장국 같은 한식이 자극적이지 않다.

현미 또는 잡곡밥을!
수험생에게는 지방이 적고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칼슘이 많은 음식이 좋다. 특히 흰 쌀밥보다 현미 잡곡밥을 먹는다. 잡곡밥을 먹으면 뇌와 뼈에 좋은 성분을 섭취할 뿐만 아니라 뱃속이 편해지고 변비가 줄어든다. 현미에 잡곡과 호두를 적절히 섞은 혼합곡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억력도 높여준다. 2010년 전북대 의대 정영철 교수팀이 전북대 사대부고 기숙사에 거주하는 30명을 두 무리로 나눠 한쪽(15명)은 혼합곡을 먹이고 다른 쪽(15명)은 원래 기숙사에서 제공하던 밥을 먹였다. 그 결과 혼합곡을 먹은 학생들은 뇌에서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기억을 담당하는 단백질(BDNF:뇌 유래 신경영양인자)과 뼈에서 칼슘 합성을 돕는 단백질(S100B)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교수팀은 이 연구 결과를 지난해 7월 식품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뉴트리션’ 에 발표했다. 혼합곡을 먹은 학생들은 모의고사 성적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나 국내 학술대회에서 소개됐다. 최근 이 임상시험에 사용된 혼합곡이 ‘열공’이라는 브랜드로 상품화했다. 열공은 선식으로도 선보였다. 굳이 ‘열공’이 아니더라도 현미에 잡곡을 골고루 섞어 먹어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반찬을 골고루

생선과 채소, 과일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육류를 피하는 사람도 있지만 육류의 단백질도 뇌활동과 스트레스 해소에 필요하다. 인스턴트 음식은 가급적 피한다. 저녁에 커피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먹으면 밤에 잠을 설치고 오전에 멍한 상태가 된다. 졸음을 떨치기 위해 각성제를 복용하면 ‘급성 정신분열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잘 안 먹던 음식은 피한다.

소화장애, 설사 등이 오면 컨디션이 엉망이 되기 마련. 수능 1, 2주일 전부터는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은 피하고 그 동안 먹으면 속이 가장 편했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평소 우유를 먹지 않았다면 수능 때도 피해야 한다. 한국인 상당수는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과 친구한다!
연국 이스트런던 대학과 웨스트민스터 대학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수험장에 물을 갖고 가기만 해도 성적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은 사고능력에 도움을 주고, 온몸의 에너지를 북돋운다. 지금부터라도 공부 틈틈이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밤에는 과식 금지!
밤에 잔뜩 먹고 자면 수면이 방해된다. 잠은 시간의 낭비가 아니다. 잘 때 뇌는 기억을 정리하고 각종 호르몬을 분비해 다음날 활동을 위한 준비를 한다.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배가 고파 잠이 안온다면 따뜻한 차나 우유에 최소한의 간식을 곁들이도록 한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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