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 커피 마시면 천식 증세 크게 줄어

유발성 천식환자에 희소식

보통 운동 유발성 천식으로 부르는 운동 유발 기관지 수축이라는 질환이 있다. 운동은 비특이적으로 기관지를 자극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알레르기 천식을 가진 환자는 운동으로 인해 기관지에 자극이 생겨 호흡 곤란이나 쌕쌕거림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천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약 10%에서 운동에 의해 기관지 수축이 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운동 유발성 천식이란 운동을 하면 기침이 나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증상이다.

천식 환자에 많고, 운동선수들 중에도 이런 증세를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한 가지 있다.

운동 유발성 천식 환자가 운동하기 1시간 이내에 커피를 마시면 천식호흡기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천식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인디애나대학 운동학과의 티모시 미클보로 교수 연구팀이 운동 유발성 천식이 있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참가자들 모르게 실험을 했는데,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뛰기 1시간 전 참가자들에게 몸무게 1㎏당 3, 6, 9㎎의 카페인과 가짜약을 주고 운동 15분 전과 운동 후 5분 단위로 폐 기능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몸무게 1㎏당 9㎎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천식 증상이 줄어들어 천식 호흡기가 없어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6㎎의 적은 카페인 양도 헐떡거리거나 기침하는 증상을 줄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천식 호흡기를 자주 사용하면 잠재적으로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다른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커피의 카페인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단 연구팀은 “커피가 운동 유발성 천식 증상을 낮춰 주기는 하지만 커피를 마신 뒤 천식 호흡기까지 사용한다고 해서 증세가 추가로 더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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