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3차원 영상 진단법 첫 개발

서울성모병원·춘천성심병원 연구팀

국내 연구진이 안구건조증에서 과도한 눈물의 증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마이봄샘(meibomian gland)’을 3차원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마이봄샘이란 눈꺼풀에 존재하는 일종의 피지샘이다. 안구 표면에 기름성분을 분비해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마이봄샘에 기능장애가 생기면 눈물의 기름 층이 너무 얇거나 불균일해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일으킨다.

이러한 마이봄샘의 기능장애는 안구건조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진단하려면 마이봄샘을 촬영해 직접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사진)와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팀은 3차원 빛간섭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OCT) 시스템을 이용해 마이봄샘 단면을 연속 스캔한 후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마이봄샘 촬영에 성공했다.

이 연구로 마이봄샘의 입체 구조를 볼 수 있게 돼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안구건조증의 진단과 치료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안구건조증은 가장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다. 눈물의 부족이나 과도한 증발에 의해 안구표면에 손상을 준다. 흔한 증상으로는 이물감, 작열감, 찌르는 것 같은 통증, 가려움, 건조감, 눈부심, 눈 피로감 등이 있다.

주천기 교수는 “이번 3차원 영상의 마이봄샘 촬영법은 마이봄샘의 단면적인 구조가 아닌 입체적인 구조를 볼 수 있어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안구건조증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6월호 온라인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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