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단풍구경도 좋지만….기미를 어찌 할까

자외선 차단이 필수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자기 같은 피부를 가졌다”는 찬사를 들었던 이모(42·여)씨. 운동을 좋아하는 이 씨는 평소에는 자녀를 등교시킨 후 가까운 공원에서 걷기와 조깅을 하고, 주말에는 등산을 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얼굴에 덕지덕지 기미가 앉기 시작했다. 결국 양쪽 광대뼈위에 대칭적으로 생긴 기미 때문에 병원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했다.

기미는 한번 생기면 잘 사라지지 않는데다 피곤하고 나이 들어보이게 하는 피부의 천적이다. 이런 기미에 대해 강한피부과 자료를 토대로 알아봤다.

기미는 피부가 하얀 사람보다 피부색이 좀 더 어두운 사람에게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이는 피부색이 어두울수록 멜라닌 색소가 더 많은데, 이 멜라닌 색소가 기미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햇빛으로 자극을 받아 손상된 피부는 회복하기 위해 혈관성장인자들이 활발해진다. 이 혈관성장인자들이 멜라닌 세포와 상호 작용을 하면서 과도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기미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기미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다. 운동과 단풍 구경 등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도 여름철 못지않게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고 가능한 한 모자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조깅, 골프, 자전거타기 등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차단지수가 높은 자외선 제품을 30분 전에 미리 듬뿍 바르고 외출을 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다양한 미백 방법을 실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얼굴을 씻을 때 클렌징 제품을 사용한 뒤 우유 혹은 쌀뜨물, 녹색 채소를 삶은 물, 녹차 티백을 우린 물 등으로 여러 번 얼굴을 씻어낸다. 이후 마지막으로 맑은 물로 씻어주는 것을 꾸준히 하면 미백효과가 있다.

피부가 건조하면 노화가 빨라지고 이에 따라 색소침착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항상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화장품을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젊을수록 피지 분비가 많아 기름기를 수분으로 착각해 보습화장품 바르기에 소홀한 일이 많다. 하지만 이런 지성피부라 해도 수분화장품을 꼭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늘 바르고 미백 팩과 마사지를 자주 하는 것으로도 기미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일단 기미가 생겼으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아름답고 젊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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