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후엔 정상체중 약간 넘어야 장수

미국인 1만명 대상 연구결과

몸무게가 정상보다 많이 나가는 것은 일반적으로 건강의 적이며 장수를 가로막는 주범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0대 이상의 나이에서는 오히려 몸무게가 정상 체중보다 좀 더 많이 나가는 것이 장수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단,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됐을 경우다. 이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연구팀이 미국인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체중과 수명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다.

조사를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16년간 생존-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51세 이상의 사망 원인 가운데 7.2%가 비만-체중증가에 따른 것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표준체중보다 다소 몸무게가 더 나가는 이들이 표준체중이면서 몸무게가 조금씩 점차적으로 늘어난 이들보다도 생존율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었다.

반면 50대 이상의 나이에 몸이 급속히 비만해지기 시작한 이들과 계속 몸무게가 불어난 이들은 생존율이 가장 낮았다. 연구를 이끈 후이 젱 교수는 “그러나 이는 중년기에 해당되는 이야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즉 젊은층에서는 과체중이나 체중의 비정상적 증가는 역시 각종 질환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후이 교수는 “중년기 이후의 연령대에서는 암 등 질병에 취약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젊은층에서는 체중 증가가 중노년층보다 훨씬 더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으며 허핑턴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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