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품? 엉터리 ‘불륜시약’에 이혼소동

 

엉터리 제품으로 드러나

배우자의 외도를 알려준다는 ‘불륜 시약’. 남성의 정액에 반응하면 붉은 색으로 반응해 외도 사실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암암리에 팔린 불륜 시약이 가짜로 드러났다.

판매업체 말만 믿고 이 불륜 시약을 사용했다가 이혼 위기에 몰린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6일 산성·염기성 물질에 반응하는 화학약품을 정액에만 반응하는 불륜 시약이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로 판매업자 이모(6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0년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단순 산·염기 지시약인 페놀레드 용액을 불륜 시약으로 속여 928명에게 7000만원어치를 팔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불륜 시약은 엉터리였다.

이 시약은 정액뿐 아니라 물, 소변, 두부, 우유, 달걀 등에도 반응해 붉은색으로 변했다. 판매업자 이 씨는 이 시약을 6만5000원에 팔았는데, 실제 가격은 600원도 채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정액에 알칼리 성분이 있는 점에 착안한 발명품”이라며 “구체적인 성분은 비밀이어서 밝힐 수 없고, 나는 결백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BS 뉴스 캡처>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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