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 고단백’ 다이어트, 실제 효과는?

최근 비만으로 인한 질병들이 늘어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체중감량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중감량과 관련된 수많은 식사요법들 가운데 전통적인 방식으로 추천돼 온 것이 바로 저지방 식사다.

저지방음식은 고지방음식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낮아 섭취 열량을 줄일 수 있다. 고지방음식은 맛이 좋기 때문에 과식하기 쉽지만, 저지방음식은 이 같은 위험이 적다. 또한 우리 몸은 지방을 대사할 때 탄수화물보다 적은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에 체지방을 증가시킬 위험성도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지방, 고단백 음식의 의미

지방에 의한 에너지 섭취비율을 10% 감소시킬 경우, 16g/일의 체중감소효과가 나타나지만, 이러한 체중감소 효과는 1년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에따라 저지방 식사에 의한 체중감소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다른 식사요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탄수화물 섭취는 어느 정도로만 제한하고 단백질 섭취량은 상대적으로 높이는 다양한 식사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고단백식사는 절대적으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린다는 것을 의미하기보다는 지방과 탄수화물 섭취를 줄임으로써 상대적으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린다는 뜻이다. 실제 단백질 섭취의 절대량은 평상시 섭취량의 10~15% 정도만 늘어난다.

고단백 식사가 체중감량 효과를 주는 것은 포만감이 커지고, 열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인 제지방(근육)을 유지하기 때문으로 설명되고 있다.

저지방, 고단백 식사의 효과

고단백 식사의 효과를 고탄수화물 식사와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1년 후 3kg의 체중감량과 함께 중성지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고단백식사의 체중감량 효과가 저지방, 저탄수화물 식사보다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효과는 거의 1년까지 지속되었고 기타 대사지표의 개선효과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단백 식사요법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보고도 주의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장(콩팥) 기능이 떨어진 환자가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또 고단백 식사를 하면 칼슘의 배설이 늘어나고, 가공육과 붉은 고기의 섭취 증가로 인해 대장암의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만 치료와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믿어왔던 저지방식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다른 식사요법들을 지지하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식사요법들의 장기적인 효과와 합병증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고 했다.

식약처는 이어 “지금으로서는 한 가지 식사요법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상태, 식습관, 음식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식사요법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도움말=식품의약품안전처>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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