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 이젠 박테리아에 맡겨라”

박테리아가 비만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날씬한 사람 몸속의 박테리아를 비만 환자에게 주입해 비만을 치료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세인트루이스) 제프리 고든 교수 연구팀이 쌍둥이를 대상으로 각각 날씬한 사람과 비만인 사람으로 구분해 이들 몸 속의 박테리아를 쥐에 주입했더니 비만인 사람의 박테리아가 들어간 쥐는 살이 쪘고, 날씬한 사람의 박테리아를 주입한 쥐는 몸무게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5일 온라안판에 게재했다.

또한 비만 박테리아 때문에 살이 찐 쥐에게 날씬한 사람의 박테리아를 몸속에 넣고 음식 조절도 했더니 몸무게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전에 날씬한 박테리아가 주입된 쥐는 비만 박테리아를 넣고 많이 먹여도 살이 찌지 않았다. ‘날씬 박테리아’가 ‘비만 박테리아’보다 더 강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와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대(샌프란시스코) 마이클 피츠버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박테리아가 비만을 유발한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날씬한 사람 몸속의 박테리아를 비만인 사람에게 주입해 비만을 치료하는 길만 남았다”고 했다.

    장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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