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속이면 양심의 가책? 되레 쾌감 느낀다

 

‘치터스 하이’ 경험

다른 사람을 속이는 행위를 하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유쾌하지 않은 기분이 들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외로 남을 속이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의 연구팀이 10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다.

참가자들은 20대 추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보통 사람들이었고, 나머지는 20대의 대학생들이었다. 연구팀이 이들에게 남들에게 직접적으로는 해를 끼치지 않지만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게하고서 그 반응을 관찰한 결과 이른바 ‘치터스 하이(cheater’s high)’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보상이 뒤따르지 않았을 때에도 치터스 하이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터스 하이는 마라톤을 뛰는 사람들이 일정한 거리를 넘어서면 희열을 느끼는 현상을 가리키는 ‘런너스 하이’처럼 기분이 고양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연구를 수행한 니콜 루디 교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뭔가 남을 속이는 짓을 하면 스스로 기분이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감정적으로 고양되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의 비행으로 인해 이익을 얻는 경우에도 역시 기분이 좋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렸으며 UPI가 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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