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 내국인 작년만 868명, 40대 최다

 

질병관리본부 집계

지난해 868명의 한국인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2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HIV·에이즈 감염 내국인은 7788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신고 된 전체 누적 인원은 9410명이지만, 이 가운데 16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감염 경로는 대부분 성 접촉이었다. 에이즈 발견은 에이즈 검사를 통한 경우가 36.9%로 가장 많고, 수술이나 입원 과정에서도 20.9%가 발견됐다. 작년 한해만 따지면 내국인 868명, 외국인 85명 등 모두 953명이 국내에서 의료기관 등을 통해 처음 감염자로 확인, 신고됐다.

감염 신고자 가운데 남성이 9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40대(29.3%)의 연령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30대(25.8%), 50대(19.5%) 순이었다. HIV란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말하는데, 보통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HIV 또는 HIV 감염이라고 한다.

HIV에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가 파괴되므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 결과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HIV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어 HIV 감염되었어도 치료를 잘 받으면 면역력을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해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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