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적당히 마시면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

두뇌 염증 예방 성분

와인이 심장 질환 예방 등 건강에 좋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와인을 마시면 우울증 예방 등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스페인 나바라대학의 연구팀이 55세 이상의 남녀 성인 5500여 명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를 시작할 무렵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연구기간 중에 443명이 우울증에 걸렸다.

분석 결과 하루에 평균 5~15g의 알코올을 섭취한 이들은 전혀 술을 입에 대지 않은 이들보다 우울증 발병률이 크게 낮았다. 하루 평균 5~15g은 일주일에 2~7잔 가량의 와인을 마시는 셈이다. 이 정도의 와인을 마신 사람들은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 발병률이 32%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만한 다른 요인들, 즉 감정불안이나 성과 연령, 흡연습관, 결혼 유무, 교육수준이나 신체활동 수준 등을 감안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미구엘 곤잘레스 박사는 “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 그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으나 포도에는 우울증과 관련된 두뇌의 염증을 예방해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중해식 식사를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술을 너무 많이 마시기보다는 식사 중에 와인을 적당히 마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C Medicine)’에 실렸으며 미국 폭스 뉴스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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