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여자에 많다? 남녀 차이 별로 없어

유사 증상 포함해야…

우울증은 흔히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우울증을 진단받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 배 더 높게 나타나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우울증 진단의 ‘성차’는 실제 현실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남성들도 여성과 비슷한 비율로 우울증에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마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저널에 실린 리사 마틴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이 겪는 ’남성적인 우울증 증상‘을 포함하면 남녀 간의 성차는 거의 사라진다는 것이다.

리사 박사는 미국의 건강 관련 통계를 이용해 여성 3310명과 남성 2382명의 우울증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들에게서는 전통적인 우울증 증상으로 분류되지는 않으나 우울증의 유사한 증상이라고 볼 수 있는 분노에 의한 공격, 공격성, 약물 남용, 위험 감수 등이 많이 나타났다.

이 같은 유사 우울증 증상을 감안하면 우울증에 걸리는 남성의 비율은 30.6%로 여성의 33.3%에 거의 근접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우울증 진단에 쓰이는 기준은 대체로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들 위주로 돼 있었다”며 “남성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 우울증 증상에 대한 연구를 좀 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남성적인 우울증 증상이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여성들에게도 이런 증상을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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