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도 약물처럼 중독…. 먹어도 먹어도 식탐

과연 음식 중독은 있는 것일까. 음식도 약물처럼 중독될 수 있느냐는 주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오랫동안 논란거리였다.

이와관련해 최근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음식의 맛과 성분에 중독되면 코카인과 헤로인 같은 중독약물처럼 특정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28일 보도했다.

벨린다 레너츠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두 개의 밀크 쉐이크를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모두 비슷한 칼로리와 맛을 지녔지만 한쪽은 혈당이 높았고, 다른 한 개는 혈당 지수가 낮은 것이었다. 이후 12명의 건강한 과체중 사람들에게 먹게 한 후 4시간 뒤 관찰한 결과, 혈당지수가 높은 밀크 쉐이크를 먹은 사람들은 유난히 배고파하며 다시 같은 밀크 쉐이크를 찾았다.

이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서 분석해보니 헤로인과 코카인 같은 중독성 물질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당 음식에 중독돼 저혈당 밀크 쉐이크를 먹은 사람보다 금세 배고파하고 또 다시 같은 음식을 찾은 것이다.

연구팀은 “매일 적정 이상의 음식을 먹으면서 식욕을 억누를 수 없다면 이는 ‘음식 중독’이라 할 수 있다”며 “특정 음식의 단맛 등을 갈망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돼 중독 증상을 나타낸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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