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주부들도 맞아야 하나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HPV 백신) 접종을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30~40대 주부들 가운데 “지금이라도 HPV 예방백신 접종을 받으면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현재 사용되는 HPV 예방백신 사용 허가 연령은 9~26세”라며 “27세 이후 여성에서 암 예방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으나, 성 생활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HPV 노출기회가 적은 여성의 경우 이론적으로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자궁경부암,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9~26세 여성이 주요 접종 대상이다. 예방백신은 의사의 처방, 지도·감독에 따라 사용(접종)되는 전문의약품이다.

백신 접종 후에도 의료기관에서 30분간 관찰해야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우 드물지만 접종 후 10~20분 이내에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또는 일시적인 의식소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유해사례(이상반응)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립되지 않은 사례”라며 “현재까지 우리나라, 일본, 미국, 유럽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위해사례를 원인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판매·사용을 중단한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WHO는 올해 6월 안전성을 재확인한 결과 안전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기 검진도 중요하다. HPV 예방백신을 접종받았더라도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은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한 HPV 유형은 16형과 18형 등 일부 유형에만 국한되며, 그 외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 고위험 유형에 대한 감염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의료전문가와 일반소비자에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및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안전 사용을 위한 포스터와 안내문을 제작·배포한다”고 28일 밝혔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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