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의 과일 배, 고기 먹은 뒤- 기침에도 좋아

 

추석을 앞두고 배 수확을 준비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배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은 물론 기침이나 알코올 성분을 분해하는 물질도 들어 있어 몸에 좋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 소식과 함께 탐스럽게 영글어가고 있는 배에 대해 알아보자.

고기를 먹었다면 후식은 배

배에는 소화를 돕는 인버타제, 옥시다제와 같은 효소가 들어 있다. 그래서 예전부터 과식을 했거나 고기를 먹었을 때 후식으로 배를 먹어왔다. 또 비타민 C와 칼륨이 풍부하고 단맛을 내는 당분이 많다. 배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무게로 환산하면 배 100g에 함유된 당분은 10.9g 정도다.

술자리에서 배가 좋은 이유

배에는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돼 있다. 간장활동을 촉진하고 몸 안의 알코올 성분의 분해를 도와주는 성분이다. 술자리에서 지방 성분이 많은 고기 안주나 가공 식품보다는 배를 자주 먹어 보자. 간을 보호하고 다음날 어느 정도 숙취를 줄일 수 있다.

기침에 배가 도움을 주는 이유

배는 기침을 하는 사람에게 좋다. 배에는 기관지염, 가래, 기침 조절에 효능이 있는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예전부터 기침 환자에게 배나 배숙을 먹인 것은 이같은 효과 때문이다.

배는 고혈압 예방에도 좋아

배는 혈압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도움을 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배는 다른 과일에 비해 칼륨 함량이 높아 100g당 사과의 두배에 해당하는 약 171㎎의 칼륨이 들어 있다”며 “배의 칼륨성분이 고혈압을 유발하는 체내 잔류 나트륨을 배설시켜 혈압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 예방에 좋다”고 했다. 또한 배에는 펙틴이라는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소가 풍부하다. 이는 혈압조절 효과와 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과는 곁에 두지 마세요

배의 적정 보관온도는 0~2℃이다. 배는 딱딱한 상태로 먹는 과일이므로 보관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과일을 숙성시키는 에틸렌 가스를 배출하는 사과와 함께 두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무르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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