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말 더듬증 언어 조숙탓,,, 거의가 정상

 

대부분 감정·언어 정상 발달

취학 전에 말을 더듬는 아이들이 꽤 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말더듬 현상이 있으면 부모들은 크게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취학 전 시기에 말더듬증이 있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거의 대부분 감정발달이나 언어능력에서 정상적인 발달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호주의 머독 어린이 연구소가 1619명의 아동들을 유아 시기부터 관찰해 얻어낸 결론이다. 아이들은 4세 때 전체의 11%가 말더듬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의 부모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말더듬증이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비교해 감정적·사회적 발달 상태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나아가 어휘력 등 언어능력에서는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어린 시절 말더듬은 오히려 언어적으로 조숙한 경우일 수 있다고 말한다. 두뇌의 언어 용량이 신체의 물리적 능력을 앞지르기 때문에 이것이 말더듬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말더듬은 2~5세 때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증상이 없어지며 단지 1% 정도만이 계속 말더듬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말더듬증이 해소되는 데는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리는데 이번 연구에서도 말더듬 현상을 보인 142명의 아이들 중 6%만이 1년 내에 말더듬증이 없어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를 부모들이 자녀의 말더듬에 대해 전혀 걱정할 게 없다는 근거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미국의 말더듬 전문가 히더 그로스만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일부 아이들은 말더듬증이 계속되면 취학 이후 감정적 사회적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면서 “걱정되는 상황이면 의사를 찾아가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아과(Pediatrics)’ 저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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