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폐암 대장암에도 진행 억제 효과

유방암·전립샘암과는 상관없어

해열진통제와 항염증, 항류머티즘제로 이용되는 아스피린. 그동안 아스피린이 고유한 효능 이외에도 몇 가지 질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아스피린을 평소 복용하고 있던 사람이 폐암이나 대장암 진단을 받았을 때 종양이 비교적 작고, 진행성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전염병·생물통계학과의 유디 파위탄 교수가 폐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샘암 환자 8만여 명의 의료자료를 분석한 연구결과다.

이에 따르면 암 진단 전에 저 단위(약 75㎎)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던 폐암·대장암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종양의 작았고,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된 진행성인 경우가 20~4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써, 암 진단 전 아스피린을 복용한 대장암 환자는 진행성인 경우가 19%였지만, 비복용자는 25%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아스피린의 염증, 혈전 억제 효과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방암과 전립샘암 환자는 진단 전 아스피린을 복용했어도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방암과 전립샘암은 호르몬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렸으며,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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