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추천한 ‘요즘 꼭 먹어야 하는 것’

식이섬유·안토시아닌 풍부

요즘이 제철인 가지는 원산지가 인도로 추정되고 있다. 가지를 처음 본 유럽인들이 달걀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가지는 ‘에그플랜트(eggplant·달걀식물)’로 불리게 됐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가지는 중국을 거쳐 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달걀 모양의 서양 가지와는 달리 길쭉한 모양이다. 하지만 맛이나 영양소 등 내용물은 거의 같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 김경민 가정의학전문의는 이런 가지를 요즘에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추천했다. 그는 “가지 한 개의 평균 열량은 16칼로리에 불과해 체중 감량 중인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건강 상 여러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가지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식이섬유는 장의 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성분이다. 가지에는 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과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는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도 많이 들어 있다.

가지의 보라색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없애는 항산화물질이며, 항암 효과도 있다. 일본인들은 오래전부터 치통과 잇몸병을 호소하는 사람의 식탁에 가지절임을 올렸다.

이렇게 효능이 있는 가지이지만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가지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어 냉증이 있는 사람이나 임산부는 피하는 게 좋다. 설사를 자주 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또 가지는 다른 채소보다 지방을 훨씬 많이 흡수하는 특성이 있다. 가지의 지방 함량은 100g당 0.1g에 불과하지만 식용유에 튀기면 열량이 크게 증가한다. 호주에서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지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으면 70초 만에 지방을 83g이나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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