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볼거리, 홍역… 새학기 전염병 비상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시작되면서 전염병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9일부터 개학에 들어간 일부 학교의 재학생 가운데 눈병이나 볼거리, 홍역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학교측을 긴장시키고 있는 질환은 유행성 눈병이다. 물놀이를 즐기는 학생들이 걸리기 쉬운 눈병으로 가장 흔한 게 바이러스성 결막염 중의 하나인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이 병은 특히 전염되기 쉽기 때문에 주위에 환자가 있을 경우, 손으로 눈 주위를 만지는 것을 삼가고 수건이나 세숫대야 등은 따로 사용해야 한다.

한쪽 눈에 갑자기 충혈이 생기면서 눈곱이 끼고 눈물이 많이 나오는 초기 증상이 있으면 학교측에 즉시 알려야 동료 학생들이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눈에 이물질이 낀 것처럼 까칠한 느낌을 갖게 되고, 눈과 임파선이 부어오르기 때문에 빨리 병원치료를 받는 게 좋다.

양쪽 볼이 붓고 아픈 일명 ‘볼거리’ 환자도 최근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병은 올 여름에 크게 늘어나 지금까지 8천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나 증가한 것이다.

볼거리는 귀밑 침샘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전염병이다. 뇌수막염이나 고환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고등학생은 어릴 때 맞은 볼거리 백신의 효능이 약해지는 시점이라 추가접종을 하지 않으면 전염되기 쉽다.

볼거리 바이러스도 눈병처럼 사람들 간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만큼 환자는 치료를 서두르고 학교측에 즉시 알려 집단 발병을 막아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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