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끼고 사는 사람, 난청 안 되려면

견과류·녹황색 채소도 효과 있어

스마트폰, MP3 등 휴대용 음향기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끼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졌다.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외부 소음이 큰 곳에서 이렇게 이어폰이나 헤드셋으로 음악 등을 습관적으로 듣는 사람들은 소음성 난청에 걸리기 쉽다. 지하철 소음은 80 데시벨(dB)인데 이 안에서 소리를 듣다보면 음량을 약 110~130dB까지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소음성 난청은 지속적인 소음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청각세포가 손상을 받아 생긴다. 처음 발생하게 되면 귀가 먹먹하거나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나는 것처럼 느끼는 귀울림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음성 난청이 생기면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자주 되묻거나, 남들보다 TV 소리를 크게 하는 등의 이상 현상이 일어난다.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는 난청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귀에게 휴식을 주는 게 우선이다. EU 등 선진국에서는 MP3 플레이어 음량을 100dB이하로 제한하는 안전기준을 정해놓고 있다. 볼륨을 줄이고 귀 안에 밀착되는 이어폰보다 헤드셋을 사용하는 게 좋다.

최대음량의 60% 이하로 하루 60분 정도만 듣는 ‘60-60 법칙’이 권장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난청이 의심될 경우 방치하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니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난청에 좋은 음식도 있다. 호두, 잣, 밤 등의 견과류에는 귀 신경의 활동을 돕는 데 효과적인 아연이 풍부하다.

브로콜리,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에는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을 합성하는 데 사용되는 엽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스트레스에 민감한 기관인 귀에 효과가 있다. 또 비타민 B1이 풍부한 고등어와 돼지고기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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