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이 생선, 견과류를 먹어야 하는 이유

결혼을 앞둔 노총각이나 재혼남은 생선이나 채소, 견과류를 자주 먹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음식에 들어있는 비타민 C와 E, 아연, 엽산은 정자의 DNA를 보호하고 나이 든 남성의 정자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18일 보도했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정자의 DNA 분열과 염색체 재배열에 문제가 많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 장애가 있는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비타민 C와 E, 아연, 엽산이 풍부한 식단은 정자의 DNA를 보호해줘 불임을 예방해주며, 특히 이 식단은 40세 이상의 남성들에게 효과가 크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불임 전문가 중의 한명인 시몬 피셀 교수(CARE Fertility 그룹 임원)는 다이어트 식품에도 주목했다. 그는 아기를 가지려는 남성들은 다이어트가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지 말도록 했다. 그는 “다이어트는 양면성이 있다”며 “(다이어트) 화합물은 활성 산소가 세포에 손상을 미칠 수 있게 하며, 특히 고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우리가 붉은 고기를 통해 섭취하는 에스트로겐같은 화합물은 정자의 생성을 감소시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 C는 음식이나 보충제 등 섭취 형태에 관계없이 정자의 훼손을 막아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NHS(영국 보건의료서비스)에 따르면 영국의 불임 부부 가운데 25%가 정자의 질이나 수 감소 등 정자의 ‘품질’로 인한 불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불임 치료는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막대한 게 단점이다. 이 때문에 음식 섭취로 불임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연구를 보면 오렌지, 고추, 딸기, 브로콜리, 감자 등 비타민 C가 많이 든 식품을 즐겨 먹은 44세 이상 남성은 그런 음식을 먹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정자의 DNA 훼손이 20 퍼센트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효과는 아연이 함유된 어패류, 엽산이 풍부한 채소, 비타민 E가 많은 견과류를 자주 섭취한 남성에서도 발견됐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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