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급증…30~40대가 27%나 차지

자고나도 피곤한 ‘수면장애’ 환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장노년층 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30~40대 환자 비율이 27%에 달했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는 잠자는 시간이나 수면의 질에서 장애가 있는 질환으로 불면증, 과다수면증, 수면 각성장애, 수면성무호흡, 발작성 수면장애 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 동안(2008~2012년) 수면장애로 인한 진료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08년 22만 8천명에서 2012년 35만 7천명으로 연평균 12%, 5년 동안 1.57배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21%)가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진료환자는 전체 진료환자의 44.8%를 차지했다. 그러나 30~40대 환자도 26.7%(여성), 26.6%(남성)에 달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수면장애가 늘어나는 것은 비만인구의 증가, 스트레스 증가, 과도한 업무 등에 따른 수면습관의 변화 등이 일차적인 원인이며,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따른 수면구조의 변화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수면장애 가운데 불면증은 노인, 여성, 교대근무자,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자에서 많다.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는 상황임에도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고 새벽에 일찍 깨서 잠이 오지 않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또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증상도 이어진다.

주로 15~35세 사이에 발병하는 과다수면증 및 기면병도 수명장애의 일종이다.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반복되고 웃거나 화를 내는 감정자극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근육의 힘이 빠지는 증상, 잠이 들거나 깰 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수면마비, 환각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신수정 교수는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 적정한 운동, 금연, 금주가 가장 기본적인 수면장애 예방법”이라며 “낮잠은 30분 내외, 잠자리에 들기 4-6시간 전에 커피, 녹차와 같은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을 자제하고 휴일에 늦잠을 자지 않는 습관 등이 좋다”고 말했다.

<표=수면장애 연령대별 진료현황,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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